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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사 사장 살인미수 및 6억여원대 금품갈취 통영지역 폭력조직 2개派 검거
  • 기사등록 2010-12-23 17: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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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경찰청(청장 김인택) 광역수사대는, 통영의 유선방송사 사장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불법 게임기 제조공장과 안마시술소 업주 등을 상대로 6억여원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갈취한 혐의로 통영지역 폭력조직 2개 派 조직원과 추종세력 등 37명을 검거, ○○파 행동대원 서모씨(32세, 통영시 항남동) 등 9명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파 두목 이모씨(34세, 통영시 한산면) 등 28명을 불구속하였으며,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6억7,000여만원 상당의 부동산 등에 대해 기소前 몰수보전을 신청하여 재산을 압류하는 한편 달아난 ○○파 두목 이모씨(52세, 통영시 용남면) 등 6명을 수배했다.

‘01년 8월 7일 새벽 2시30분경 ○○파 조직원 서모씨(32세) 등 2명은 통영시 동호동 소재 모빌딩 앞 노상에서 귀가하던·ㅌ·유선방송사 사장 김모씨(55세, 통영시 동호동)를 쇠파이프로 머리 등을 마구 폭행하는 테러를 자행, 살해하려 하였으나, 피해자 김씨가 필사적으로 도망하여 미수에 그쳤으며, 당시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두개골 골절 등으로 뇌수술을 받아 생명은 건졌지만, 지금까지 사건은 해결되지 않은 채 미제로 남아있다가 이번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9년만에 해결되었다.

경찰수사 결과, 당시 피해자 김씨가 자신들의 허락도 없이 마산, 거제, 고성지역 유선방송 업자들과 유선방송사업권을 통합하여 사업을 확장해 나가자 ○○파 부두목 최모씨(39세, 수배)의 지시를 받은 조직원 5명을 동원해 살해하려 하였으며, 이들은 사전에 한산도에 있는 민박집에서 3박4일간 머무르며 합숙훈련을 하면서 연락·감시·작업조로 임무를 분담하여 예행연습을 하였고, 사건 당일에는 현장을 미리 둘러보고 피해자의 이동경로까지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통해 당시 범행에 가담했던 서모씨(32세) 등 5명을 모두 검거,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부두목 최모씨(39세)를 검거하는데 주력하는 등 배후를 캐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파 두목 이모씨(34세) 등은 고모씨(46세, 거제시 신현읍)가 통영시 광도면에 창고를 개조한 공장을 차려놓고 체리마스터 등을 개·변조한 불법게임기를 통영과 거제시내 70여 곳의 당구장 등에 공급하여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씨를 협박, 보호비 명목으로 조직원들에게 수시로 돈을 상납할 것을 요구하여 4억6,000여만원을 갈취, 조직의 활동자금으로 사용하였다.

이밖에도 이들은 안마시술소나, 보도방, 성인오락실 업주들이 불법영업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이용, 보호비를 갈취하고,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조직원을 보내 물건을 부수고 손님을 쫓아내는 등 영업을 방해하였으며, 심지어는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설치, 운영하는 PC방 업주를 협박하여 영업권을 빼앗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폭력조직의 자금원인 불법게임기 제조공장에 대한 기습적인 단속을 벌여 업주를 구속하고, 불법게임기 90여대 모두 압수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6억7,000여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예금 등 재산을 찾아내 기소前 몰수보전을 신청하여 압류조치하였다.

○○파 행동대원인 조모씨(30세, 통영시 미수동) 등은 반대조직의 조직원 박모씨(25세, 통영시 북신동)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을 빌미로 조직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집단폭행하여 전치 8주의 상해를 가하였다.

경찰은 1990년대부터 통영지역을 장악하여 활동해 온 양대 폭력조직이 대립하다 1995년 상대 조직원을 살해하거나 손가락을 절단하는 등 보복 폭행을 일삼다 2007년까지 두차례에 걸친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되면서 와해되었으나, 이후 출소한 조직원들을 규합하여 불법게임기 제조공장과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갈취한 돈으로 조직자금을 마련하여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6개월여동안 끈질긴 수사를 벌여 하마터면 영원히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한 9년前 유선방송사장 테러사건의 전모를 밝혀냈을 뿐만 아니라 불법게임기 제조공장을 단속, 범죄수익을 몰수하여 폭력조직의 자금원을 원천 차단하였다.

앞으로도 재래시장, 상가, 지역 축제 등에서 보호비나 자릿세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영업을 방해하는 등 서민들의 경제활동을 침해하는 폭력조직이나 갈취폭력배들이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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