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녘에서는 못자리 설치, 모내기 등으로 매우 분주하다. 하지만 볍씨 파종과 모를 기르는 노력이 필요없어 노령화에 따른 농촌 노동력 해소와 쌀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직파기술인‘기계점파’기술이 개발 보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써레질 후 물이 없는 상태의 논에 3cm 깊이로 골을 파면서 싹틔운 볍씨를 7~10알씩 모내기와 같이 일정 간격으로 바로 파종하는“새로운 기계점파 재배기술 연시회”를 5월 11일 진도군 지산면 보전리에서 쌀 전업농가와 관계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다.
새롭게 보급되고 있는 기계점파 재배기술은 볍씨 파종과 못자리 설치과정을 생략함에 따라 노동력을 35%(중묘 63.1시간/ha → 점파 40.8시간)까지 줄일 수 있고, 생산비 또한 17%(기계모내기 6,140천원/ha → 점파 5,120천원)가 절감되어 우리 쌀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기존의 직파기술에서 문제가 되어왔던 입모 불균일과 잡초발생, 벼 쓰러짐 등으로 인한 수량감수와 품질저하 등의 문제점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기술이며 쌀 품질과 수량성이 기계모내기와 별 차이가 없는 게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연시회에서는‘트랙터 부착 측조시비 동시 점파기’와‘이앙기 부착 점파기’2개 기종이 소개되었으며 직접 현장 파종연시를 통해 참석 농업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점파기계는 농가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트랙터나 승용이앙기에 파종기만 부착하여 활용할 수 있으며, 1회 작업 시 트랙터용은 10~12줄이 동시에 파종되어 6분이면 10a 논을 파종할 수 있고 이앙기용은 8줄이 동시 파종되어 10분이면 10a 논을 파종할 수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종국 생명농업기술과장은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향상과 더불어 생산비 절감이 필수이므로 앞으로 기계점파 시범단지를 연차적으로 확대 육성할 계획이며, 아울러 우리 도 역점 시책인‘친환경재배’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현재‘새끼왕우렁’를 이용한 친환경재배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