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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전남도청보존 10인대책위 대표와 면담 - “원안대로 가되, 시민 원하면 도청별관 원형보존도 검토”
  • 기사등록 2009-07-28 18: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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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10인대책위’ 대표단의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및 조영택 의원과의 면담이 7월 28일 10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회의실에서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10인대책위’ 박광태 시장은 “도청별관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최선책이다. 차선책으로 ‘도청별관에 문을 내는 안’과 ‘1/3존치안’ 중에서 하나를 정부가 받아들여줘 지역갈등을 조기에 해소시키면 좋겠다”고 유인촌 장관에게 건의했다. 박시장은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은 ‘도청에 문을 내는 안’을 다수안으로 1/3존치안을 소수안으로 내놓았는데 이왕이면 게이트안을 받아들여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병훈 추진단장이 “1/3존치안이나 게이트안 어느 것도 광주시민에게 납득할 만한 안이 아니다”고 설명하자, 이에 대해 박시장은 “둘 중 어느 안이라도 결정되면 매듭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인대책위’ 조영택 의원도 “설계 및 공사 발주과정은 존중한다. 다만 광주는 역사적인 아픔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간과하면 시민들이 상처를 받으므로 당초 구상을 잘 살리면서 시민단체의 정서를 수용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의원은 “2개의 안은 10인대책위가 고심 끝에 선정한 것이므로 2개의 안 중에서 1개의 안을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2개안 중에서 1개의 안을 받아주게 되면 지역민의 의견수렴과 설득은 10인대책위에 맡겨주면 좋겠다. 선출직인 광주광역시장, 광주시의회의장,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하기 때문에 10인대책위에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장관은 “ ‘1/3존치안’이나 ‘도청별관에 게이트를 내는 안’ 등에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보았지만 둘 다 옹색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유장관은 “이 두 안 모두 결국은 상징보존하자는 안인데, 상징 보존하는 방안은 여러 가지 예술적인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장관은 “2개안 모두 지역 갈등을 조정하려고 내놓은 안인데, 나중에 욕먹을 것 같다”며, “2개안 모두 보존도 아니고 해체도 아니어서, 역사적으로 더 훼손될 우려가 있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1/3존치안, 게이트안보다도 중요한 것은 5.18의 살아있는 정신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장관은 이어 “전당 원설계안대로 가되, 시민들이 원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히려 도청별관을 전체적으로 원형 보존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일 수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장관은 “나는 나중에 아시아문화전당을 쓸 사람이기 때문에 전당의 속속까지 조사하고 있고, 콘텐츠에 대해서도 세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전당에 대한 깊은 애정을 피력했다.

유장관은 오늘 면담을 통해 광주지역 현안인 도청별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조성위원회와 설계자, 전문가, 이해당사자들과 면담 및 회의를 통해서, 여러 안 중에서 하나를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짓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초 설계안, 1/3존치안, 도청별관에 게이트를 내는 안, 도청별관 원형보존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모두 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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