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봉 작가의 쪽염색 작품 [전남인터넷신문]영암군 전통천연염색 전시체험관(이하 영암군 천연염색관, 관장 서승용)은 오는 9월 7일부터 13일까지 대만의 정상급 천연염색 작가들의 작품 34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제21회 2025 국제종합예술대전 수상 작가들의 작품으로, 대부분 쪽(藍)을 이용한 회화적 표현이 특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가로는 류준경(劉俊卿) 작가와 사국봉(謝國鵬) 작가가 있다. 류준경 작가는 미술 전공자로, 일본의 인디고 유젠염색(藍友禪染)으로 유명한 하시즈메(橋詰) 씨에게 섬세한 붓염색 기술을 사사받았다.
그는 전통 중국회화의 느낌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독창적인 염색 스타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수상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교육 활동을 펼쳐왔다.
사국봉 작가 또한 미술 전공자로, 쪽 염료를 활용한 산수화 기법과 바틱 기법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예술성과 기법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해외 초청 강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민은 물론, 영암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세계적인 천연염색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 애호가들의 방문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영암군 천연염색관 인근에 위치한 (사)예담은규방문화원에서는 천연 색소를 활용한 미식관광 상품 ‘월출소반’이 인기를 끌고 있어, 천연의 색을 보고, 먹는 특별한 문화·미식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승용 관장은 “세계적인 천연염색 작품을 영암군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영암군 천연염색관은 2015년 행정자치부의 ‘전통기술 산업화 전략 향토명품 육성 2단계 사업’에 선정되어 건립된 시설로, 현재는 (사)예담은규방문화원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