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전남의 작은학교 지원정책이 학생들의 수학·과학 학업성취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학생과 학교의 배경요인을 고려해 정책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가 구축한 전남교육종단연구(JELS) 자료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소규모학교 지원정책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교육학 분야 국제학술지 ‘Asia Pacific Education Review’에 실렸다.
연구는 양현우 홍콩중문대학교 교수와 전하람 전남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논문 제목은 ‘소규모학교 활성화 정책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회귀불연속설계를 활용한 실증분석’이다.
연구진은 전남교육종단연구에 참여한 2022년 중학교 2학년 학생 1,578명과 105개 학교의 자료를 활용했다. 국어·수학·과학·사회 등 4개 교과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하고, 학생의 이전 성취도와 가정배경, 학교 특성 등을 함께 고려했다. 특히 학생 수 60명 미만 소규모학교에 대한 지원정책의 효과를 회귀불연속설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규모학교 지원정책은 수학과 과학 학업성취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반면 국어와 사회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아 교과별 차이가 나타났다.
단순 평균 비교에서는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학생과 학교의 배경요인을 고려한 분석에서는 수학과 과학에서 긍정적인 정책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학교의 교육성과를 학생 수나 성취도 평균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교육여건과 정책적 지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작은학교 지원이 학교 유지 차원을 넘어 학생들의 교육성과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효과가 확인된 교과가 수학과 과학에 한정된 만큼, 결과를 모든 교과와 소규모학교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학교별 여건과 교육과정을 고려해 해석해야 한다.
연구 결과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작은학교 특성화 정책에도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교육청은 광역 공동학구·자유학구 운영과 학교별 특화교육과정,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등을 통해 작은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통학·주거·복지 지원 등 학교 안팎의 여건을 고려한 지원체계도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번 논문은 장기간 축적한 교육데이터를 활용해 정책 효과를 분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남교육종단연구가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추적하는 자료를 넘어 실제 교육정책의 성과를 검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황태식 교육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작은학교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학생의 교육성과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전남교육종단연구 자료를 통해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며 “종단연구 자료가 실제 교육정책의 효과를 검증하고 정책 개선에 활용되는 근거자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전남교육종단연구는 2018년부터 학생의 인지적·정의적·사회적 성장과 변화를 추적하며 학생·가정·학교 관련 자료를 축적해 왔다. 교육정책연구소는 앞으로도 종단데이터를 활용해 전남광주 지역의 주요 교육정책을 분석하고, 정책 수립과 실행, 평가 및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논문은 2025년 9월 5일 온라인으로 공개됐으며, 2026년 ‘Asia Pacific Education Review’ 제27권 1195~1209쪽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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