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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종알종알', 고려인마을 찾아 다채로운 행사 개최 - 노인돌봄센터서 강제이주 역사 담은 뮤지컬 공연
  • 기사등록 2026-10-17 10: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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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노인돌봄센터에서 고려인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문화공연이 열렸다.17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산구 마을공동체 '종알종알'(대표 이은희)은 지난 15일 고려인마을 노인돌봄센터를 찾아 '같은 땅, 다른 말, 하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역사문화 공연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026 광산구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려인동포들의 이주 역사를 공유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선주민과 이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송주영 씨가 구성한 뮤지컬 '같은 땅, 다른 말, 하나의 이야기'는 연해주 항일독립운동부터 1937년 스탈린 정권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황무지를 개척하며 삶의 터전을 일궈낸 고려인들의 고난과 극복의 역사를 무대에 담아냈다.

특히 숱한 역경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희망을 이어온 고려인 선조들의 삶을 노래와 연기로 풀어내 어르신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음악운동 치료사 최연숙 씨의 지도로 뇌·건강체조가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음악에 맞춰 손가락과 손목, 어깨를 움직이고 러시아 전통춤 동작을 따라 하며 활기찬 시간을 보냈다.

또한 김경숙 씨의 '향수', 최연숙 씨의 '신아리랑', 송주영 씨의 '하얀 민들레', '오라버니', '내 나이가 어때서' 등 다채로운 노래 공연이 이어졌으며, '고려아리랑'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은희 종알종알 대표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이웃들이 고려인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주민과 고려인동포가 소통하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고려인 어르신들에게 고향의 향수와 따뜻한 위로를 전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이 같은 문화교류가 선주민과 이주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형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종알종알은 17일 광산구 21개 동 공동체 한마당에서도 이번 공연을 선보이며 고려인의 역사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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