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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고려인의 날 축제 준비 열기 '후끈’ - 마을 지도자·주민들 음식 준비부터 행사장 정비까지 구슬땀 - 무료 점심·1000여 개 선물·문화공연 풍성…시상식과 장학금 전달식도
  • 기사등록 2026-10-18 1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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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18일 열리는 제4회 고려인의 날 행사를 앞두고 마을 지도자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손님맞이에 나서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18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행사를 위해 마을 곳곳에서 음식 준비와 행사장 정비, 문화공연 연습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여성 지도자들은 행사장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무료로 대접하기 위해 고려인 전통음식을 마련하며 정성을 쏟고 있다.

남성 지도자들도 홍범도공원 환경정화와 현수막·텐트 설치, 의자 배치 등에 나서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을 산하기관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고려방송(FM 93.5)은 현장중계를 준비하고 있으며,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은 고려인문화관과 문빅토르미술관,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잇는 역사문화 탐방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문화공연도 풍성하다.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과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어르신들로 구성된 아리랑가무단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청소년문화센터 공연단, 마을가수, 검무·전통춤 공연단 등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행사 참가자 1천여명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고, 1000여 개의 경품과 선물을 마련해 나눔의 의미를 더한다.
 

한국인 참가자들에게는 중앙아시아 전통빵인 리뾰시카 등이 담긴 선물꾸러미를 제공하며, 고려인 주민들에게는 남도일보와 고려인마을특화거리 상가,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등이 후원한 쌀 150포와 화장지 세트 300개, 65인치 TV, 무선청소기, 커피포트, 냄비세트, 보성녹차, 고흥유자 등 다양한 경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수년간 고려인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마을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마을 지도자와 지역사회 인사들을 격려하는 시상식도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상을 비롯해 광산구청장상, 국회의원상, 감사패와 감사장 등을 수여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이들의 공로를 기릴 예정이다.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꿈을 응원하는 뜻깊은 장학금 전달식도 마련된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아웃도어·스포츠의류 소매 전문업체인 대성스포츠를 운영하는 최찬기 대표가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정진하는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무대를 꾸미며 손님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낯선 땅에서 서로 의지하며 공동체를 일궈온 고려인동포들이 이제는 조상의 나라에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축제의 주인공으로 나선 것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의 헌신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에 오늘의 고려인마을이 가능했다"며 "이번 축제가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미래세대에게는 희망을 심어주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항일독립운동과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국내 귀환의 역사를 간직한 고려인동포들의 삶의 터전으로,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려방송: 이부형(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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