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구봉산 정상에 조성된 ‘파노라마 워크’(사진제공/광양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광양 구봉산 정상에 조성된 ‘파노라마 워크’가 철강 기술과 예술적 디자인, 광양만의 풍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높이 27m, 길이 365m의 나선형 구조물을 따라 걸으며 건축미와 다양한 체험시설, 360도 전망을 살펴볼 수 있다.
광양시와 포스코가 함께 조성한 파노라마 워크는 구봉산 명소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광양시는 구조물의 디자인부터 체험시설, 시간대별 조망까지 파노라마 워크를 즐길 수 있는 주요 요소를 소개했다.
하늘로 뻗은 은빛 나선의 건축미
파노라마 워크는 여러 겹의 곡선이 상승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봉수대의 불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듯한 외관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실루엣을 보여 준다. 정면에서는 겹겹이 펼쳐진 곡선이, 측면과 아래에서는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르는 형태가 두드러진다.
365m 길을 따라 걷는 경험
나선형 경사로는 일곱 차례 회전하며 정상으로 이어진다. 방문객은 길을 따라 걸으며 높이와 시야가 달라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365m 길이는 1년 365일을 상징하며, 정상에 오르는 과정 자체가 공간을 즐기는 요소가 된다.
흔들계단과 만화경 등 체험시설
경사로 곳곳에는 흔들계단과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PC) 벽, 키네틱 월, 만화경 등이 설치돼 있다. 빛의 변화와 움직임을 활용해 주변 공간을 색다르게 경험하도록 했다. 정상부 ‘빛마루’에는 지름 5m의 유리바닥이 있어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도 살펴볼 수 있다.
광양만과 산·도시를 잇는 360도 조망
정상에서는 광양만과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를 비롯해 백운산 능선과 도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와 시야가 좋은 날에는 여수와 순천, 하동, 남해 일대까지 조망할 수 있다. 바다와 산, 도시와 산업시설이 어우러진 풍경을 통해 광양의 자연환경과 산업 경관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낮과 노을, 야경으로 달라지는 모습
스테인리스강 표면에는 시간에 따른 빛과 주변 풍경이 반사돼 다양한 분위기를 만든다. 낮에는 하늘빛과 주변 환경이 곡면에 비치고, 해 질 무렵에는 노을빛이 더해진다. 어둠이 내리면 손잡이 아래에 설치된 LED 조명이 나선형 구조를 따라 빛을 만들고, 광양제철소 야경과 어우러진 풍경을 연출한다.
철강 기술과 예술이 만난 조형물
파노라마 워크는 광양시와 포스코가 추진한 구봉산 명소화사업의 결과물이다. 양측은 2022년 10월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포스코가 사업비를 투입해 조형물을 건립했다.
구조물에는 스테인리스강 등 부식에 강한 소재가 사용됐다. 디자인은 마누엘 몬테세린이 맡았고, 설계는 아이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가 담당했다. 최종 디자인에는 시민위원회의 의견도 반영됐다.
구봉산 정상의 해발 473m에 조형물 높이 27m를 더하면 500m에 이른다. 이는 포스코가 그리는 2050년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 파노라마 워크에는 철강 기술과 예술적 구상, 지역사회의 의견이 함께 담겼다.
느린우체통으로 남기는 여행의 기억
파노라마 워크에는 방문 당시의 풍경과 감상을 편지로 남길 수 있는 느린우체통도 마련돼 있다. 광양만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이나 조형물을 걸으며 발견한 풍경을 글로 기록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난 뒤 편지를 받아보며 당시의 경험을 되새길 수 있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파노라마 워크는 광양의 철강산업이 예술로 확장되고, 방문객이 작품 속을 직접 걸으며 광양만의 풍경을 새롭게 발견하는 공간”이라며 “역동적인 조형미와 곳곳에 담긴 체험 요소, 정상에서 펼쳐지는 360도 조망을 천천히 경험하며 철과 빛, 자연이 어우러진 광양의 매력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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