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반복되는 비극 앞에서 우리는 묻게 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생명은 누가 지킬 것인가?
소방관의 안전은 곧 국민의 안전이다. 소방관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시민의 생명과 재산도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서는 신속한 재난 지휘체계와 실전 중심의 교육 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반도체·이차전지·석유화학 산업의 화재와 유해물질 누출 등 복잡한 재난에 대비하려면 전문적인 훈련과 체계적인 현장 대응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통합소방본부의 입지가 새롭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청사의 위치를 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특별시 전역의 재난 대응 역량과 소방행정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다. 따라서 최종 입지 선정은 행정적 편의나 관행이 아닌, 재난 발생 위험도와 교통망, 권역별 접근성, 의료기관과의 연계, 미래 재난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통합소방본부는 통합특별시 전체를 균형 있게 지원할 수 있는 곳에 자리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장흥군은 통합소방본부의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장흥군에는 이미 전남권역소방본부 청사를 비롯해 소방교육·훈련시설과 119특수대응단 등 전문 소방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 같은 시설과 인력을 활용한다면 청사 신축과 재배치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조직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혼선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장흥에 위치한 기존 소방교육 기반과 조성 예정인 안전체험시설을 연계해 종합 소방기관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신임 소방관 교육부터 지휘역량 강화, 화재 훈련, 특수재난 대응훈련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장흥은 단순한 소방본부 소재지를 넘어 전국적인 소방교육과 훈련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
통합소방본부의 장흥 유치는 지역 발전만을 위한 주장이 아니다. 기존 소방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광역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하며, 특별시 내 지역 간 균형발전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과 함께 전국이 주목하는 소방안전 모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특별시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감 있는 시각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지리적 여건과 기존 소방 기반, 전문 교육훈련 역량, 미래 확장성을 갖춘 장흥에 통합소방본부의 주청사와 핵심 지휘·총괄 기능이 배치되어야 하는 이유다.
더 신속하고 전문적이며 안전한 광역 소방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 그 중심에 장흥이 있다.
더 안전한 통합소방본부, 장흥에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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