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황사의 아침에 / 김영천
  • 기사등록 2020-03-24 21:27:09
기사수정










황사 낀 시야처럼
내가 좀
애매모호하네
 
먼지의 오랜 근원이바윗돌이었겠듯이
내 삶의 근본도그러하리니

삶이나 죽음이나경계가 모호해질 때쯤은
지나온 길을 한번
돌아 볼 일이네
 
도무지 흐릿하여 구분하지 못해도
제 뼉따귀를, 뼉따귀를
더듬어 볼 일이네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마음속에 다소곳이 내어 앉을
누우런 분진들이여


온 몸을 흔들며 먼지를 떨어내려는 것은
풀꽃들 뿐만이 아니어서
모두들 마음에 낀 자욱한 것들을
숨을 다하여 불어보내네
 
눈물조차
넋두리조차 내게
애매하네


<김영천 약력>
시인, 아동문학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대시인협회 회원
아동문예작가회 회원
목포문인협회 회장 역임
시향문학회 회장 역임
찬란한 침묵 등 시집 7권 상재
현)목포한일약국 운영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27640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연둣빛 계단식 차밭에서 곡우 맞아 햇차 수확 ‘한창’
  •  기사 이미지 강진 백련사, 동백꽃 후두둑~
  •  기사 이미지 핑크 빛 봄의 미소 .꽃 터널 속으로
전남오픈마켓 메인 왼쪽 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