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물이 현을 켰지요
썰물도 현을 켰어요
당신은 꿈틀거렸나요
발톱을 불끈 쥐고 내밀었나요
바람 불 때마다
큰비 올 때마다
복숭아꽃 진 자리에 서서 날아오르기를
해안선을 박차고 당신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기를
꿈꾸었지요
푸른 바다를 누르고
한없이 열린 허공의 길을 따라 유달산을 넘으면,
자유롭나요
달아오른 나의 눈길에 사나운 숨결을 훅 끼치는 당신
꿈꾸는 열네 살
대박산 어둠에 가려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당신과 나의 눈맞춤 놀이는 끝이 없었지요
늘 그 만큼의 거리로 출렁였지요
가닿고 싶은 하늘
가닿고 싶은 시간
엎드린 당신은 언제 소용돌이치며 나한테로
날아올 건가요
기사의 무단 전제나 복제를 금합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284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