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덕끄덕 졸음에 겨운
나룻배가 사는 홀통 조금나루,
여울지는 물 이랑이를 보면
이방인처럼 가슴이 설렌다
숨겨둔 단단한 허욕들과
순교를 벌이는 시어들
거침없을 불변을 낚싯줄에 매달아
출렁이는 윤슬 위로 던진다
목덜미가 구름 색 머플러 사이로
물거품처럼 하얗게 출렁거렸다
휘파람새가 되어 바람의 노랠 부른
이젠, 주소 없는 머나먼 친구여
먹빛 목록의 독백을 끌고 와
바다에 풀어 놔도
하느님만 빼고 알 수 없을
개펄에 무리 지어 앉은 고니 떼
파랑 주의보엔 어느 바람 집에 찾아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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