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윤동주 시인에게 대한민국 문화예술 분야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사진제공/광양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고(故) 윤동주 시인에게 대한민국 문화예술 분야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면서, 시인의 친필 유고를 지켜낸 정병욱 선생의 신념과 그 원고를 보존해 온 광양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의 문학적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윤동주 시인은 194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자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세 부를 작성해 그중 한 부를 후배 정병욱 선생에게 전달했다. 일제의 탄압으로 출간이 어려워지자 정병욱 선생은 학도병 입대 전 광양의 어머니에게 시고 보관을 부탁했다. 광복 후 이 원고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윤동주의 시집이 공식 출간될 수 있었다.
유고가 보존된 광양 정병욱 가옥은 1925년 건립된 건물로, 명주 보자기에 싸인 시고가 마룻바닥 아래 항아리 속에 보관되었던 역사적 현장이다. 이러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국가등록문화유산 제341호로 지정되었으며, 내부에는 당시 시고 보관 상황이 재현되어 있다.
광양시는 정병욱 가옥을 중심으로 약 1.2km 구간의 문학길 ‘별빛나길’과 윤동주의 시 31편을 새긴 시비가 설치된 ‘윤동주 시 정원’을 운용 중이다. 아울러 시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정병욱 가옥 인근에 ‘윤동주·정병욱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여 망덕포구 일대를 통합적 문학 기행 공간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시인의 작품을 지켜낸 정병욱 선생의 신념과 두 사람의 인연이 미래 세대에도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망덕포구 일대의 문학 자산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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